전기 요금 인상 배경
전기 요금이 또 오릅니다. 충전 요금도 오르겠지요.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전기 요금을 kWh당 8.0원 인상한다고 지난 5월 16일 발표했습니다. 한국전력이 더 이상의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선데요. 이에 따라 환경부도 곧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이번이 처음일까요? 아닙니다. 충전 요금은 이미 작년에도 인상된 바 있습니다. 2022년 9월, 충전 요금 특례 할인 제도가 폐지되면서 충전 요금이 인상됐었습니다. 충전 요금 특례 제도가 시행되던 기간에는 1KW당 충전요금은 50KW 충전기는 292.9원, 100KW 충전기는 309.1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 전기차 유저에 대한 혜택이지요. 하지만 특례제도가 폐지되면서, 1KW당 50KW 충전요금은 324.3원(+32.1원), 100KW 충전요금은 347.2원(+38.1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번에 인상되는 전기 요금은 kWh당 8.0원. 충전 요금 인상의 배경에는 한국전력의 부채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1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기 요금 인상을 발표하면서, “한전은 지난 2년간 38조 5000억 원의 누적 영업적자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6조 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kWh당 8.0원. 8원이라니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그리 크지 않은 가격인 것 같지요? 이번 전기 요금 인상으로 실제 부담은 얼마나 늘어날지 예상해보면, 4인 가구 사용 기준(332kwh) 한 달에 약 3000원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충전 요금 인상으로 인한 전기차 유저들의 부담은 얼마나 늘어날까요. 곧 이어질 환경부의 충전 요금 인상 발표에 이목이 쏠리는 까닭입니다.
전기 요금 인상, 전기차주 반응은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해 전기차 유저들은 어떤 반응을 나타내고 있을까요. 아쉽다는 반응이 대체적으로 많았지만, 전기 요금이 올랐어도 여전히 “전기차가 저렴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또 올릴 수도 있다고?
이번 전기 요금 인상이 한 차례로 끝날 것이 아니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지난 1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브리핑 한 내용을 뜯어보면 추가 인상을 암시한 부분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호현 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은 “현재로서는 예단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충전기 브랜드별로 얼마나 오를까?
한전의 전기 요금 인상에 이어 환경부에서 충전 요금까지 인상한다면, 민간 충전사업자 역시 충전 요금을 순차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얼마나 오를까요?
과거 충전 요금 특례 제도가 폐지된 시점을 전후해서, 두 충전사업자의 충전 요금이 얼마나 올랐는지 예시로 가져와봤습니다.
A 충전사업자는 과거 100KW 충전 이용 시 265원 받던 요금을 특례제 폐지 이후 340원으로 28%p 인상했습니다.
50KW 충전기 이용 시 250원 받던 요금은 320원으로 28%p 동일하게 인상했고요.
계절 요금제를 적용하는 B 충전사업자는 계절 평균 요금 216.3원에서 347.2원으로 61%p 인상했습니다.
이번 전기 요금 인상 여파가 실제 전기차 유저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어떤 충전 충전기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소 큰 폭으로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전 요금 관련 소식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