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에 처음 상륙하는 중국 전기차의 대표 브랜드 비야디. 오늘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대표 주자, 비야디에 대해 알아봅니다.
중국 전기차 산업, 얼마나 성장하고 있길래?
중국은 최근 30개월 간 전기차 글로벌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였습니다. 2023년 1월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봤을 때, 2022년 2년 연속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6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테슬라 또한 63.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모두 갖춘 비야디에는 속수무책. 테슬라를 세계 2위로 만든 기업이 바로 중국의 비야디입니다.
비야디의 글로벌 시장 성적을 증명하듯, 실제 중국에서는 어마어마한 전기차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6년간 중국 내의 전기차 생산량 통계를 보면 2016년에 41만8000대를 생산했습니다. 2017년에는 66만7000대로 전년대비 약 59.6% 성장했습니다. 생산량은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고, 2021년에는 300만 대 생산에 육박하면서 전년대비 무려 166.2%의 성장률을 기록했지요. 2022년 1~2월의 누적 생산량도 전년대비 약 40%의 성장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역시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비야디(BYD)는 누구인가
BYD(비야디자동차, 比亞迪주식유한공사)는 중국의 토종 자동차 제조사로, 회사명은 Build Your Dreams의 약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지요.
비야디는 처음부터 전기차 제조사는 아니었습니다. 1995년 2차 전지 제조사로 시작했어요. 비야디는 2003년 시안친촨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디뎠고, 2020년에는 도요타와 BYD Toyota EV Technology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하며 자동차 업계에 점차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현재까지 비야디가 설립한 공장은 6개 대륙에 걸쳐 무려 30여 개라고 합니다.
비야디의 성장에서 왕촨푸 CEO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지요. 왕촨푸 CEO는 중국에서 향후 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 주역에 어울리는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의 특성답게 중앙 정부와의 관계도 남다른데요. 그는 중국의 2016년부터의 5개년 경제 발전 경제정책인 ‘13차 5개년 규획’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비야디는 국영 그룹인 FAW 그룹에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비야디는 전기차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또한 관장합니다. 전자,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모노레일 등의 사업을 키워가고 있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탄소배출 제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비야디의 연 매출은 약 23조 원입니다. 홍콩과 중국 선전에 상장했고, 시가총액은 각 100조원을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점차 몸집을 불리고 있는 비야디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비야디 대표 전기차들
그렇다면 비야디를 대표하는 전기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021년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 판매 순위를 따져봤을 때 전기차 판매 상위권을 기록한 차량은 ▲한(Han) ▲친(Qin) ▲위안(Yuan) ▲쑹(Song) ▲탕(Tang) 순이었습니다. 이름이 특이한데요. 여기서 비야디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 비야디는 차량 모델명으로 역대 중국 선조 국가 명칭을 차용했습니다. ‘한’은 한(漢)나라, ‘친’은 진(秦)나라, ‘위안’은 원(元)나라, ‘송’은 송(宋)나라, ‘탕’은 당(唐)나라지요. 자국의 역사를 활용한 차량 명칭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길을 끌기엔 충분한 듯합니다.
올해 한국에 처음 출시되는 비야디 전기차인 ‘아토(Atto) 3’는 중국에서도 2022년 처음 출시된 모델이라 판매 순위에는 빠져있네요. 출시 예정인 아토 3와 중국 시장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일부 전기차들에 대한 상세 내용이 궁금하시죠?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주세요.